2011년 삼성전자의 모바일비지니스가 무섭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갤럭시 시리즈를 휴대용 오디오기기였던 Yepp에 접목해 친숙함을 더한 강력한 하드웨어 기반의 휴대형 플레이어로 진화시키더니, 이젠 한 단계 더 진화해 Full HD를 지원하는 5인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갤럭시플레이어70을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플레이어70은 주머니 속에 갤럭시플레이어와 가방 속에 애플 아이패드 딱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4“형 갤럭시플레이어가 휴대성의 극대화를 이루었다면, 상대적으로 큰 인치를 가진 아이패드의 화면이 맘에 걸렸지만, 갤럭시플레이어70은 양복 안주머니나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의 무게와 두께를 가지면서도 인코딩하지 않은 1080p Full HD동영상은 물론 DMB 그리고 온라인 교육 컨텐츠를 통한 공부까지 800 X 480픽셀 5”형 LCD를 통해 보고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휴대성과 함께 이 제품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WVGA 800 X 480픽셀을 지원하는 전면 5“형(12.7cm) TFT LCD를 기준으로 전면엔 VGA카메라와 조작 버튼 그리고 상단엔 최대 32GB 까지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 삽입부가 자리하고 있고, 하단엔 이어폰 과 HDMI 케이블 연결 잭이 자리한다.
이 HDMI 케이블 연결잭이 있다는 것은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인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HD영상의 등장은 미디어 컨텐츠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정작 초기엔 아날로그 컴포지넌트와 같은 기존 방식을 사용해 HD영상의 참맛을 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HDMI가 보급되고 이젠 HDMI단자를 가지고 있는 와이드 LCD 혹은 LED TV는 물론이고 모니터가 대중화 되면서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손실없이 전달해 볼 수 있게 되면서, HDMI 지원유무가 중요한 구매에 포인트가 된 것도 사실이다. 갤럭시 플레이어 70 은 HDMI 기능을 기본 지원하여, Full HD 컨텐츠를 대형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쪽 측면에는 전원/잠금버튼과 미디어 볼륨 버튼 및 DMB 안테나가 위치하고, 반대쪽에는 액세사리 연결고리를 제외하고는 버튼을 배치하지 않아, 가로 모드 사용 시의 사용성을 높였다.
제품 뒷면에는 5M 까지 지원되는 Auto Focus 카메라와 플래쉬를 장착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1.3W 고출력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여 이어폰 없이도 실감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Wi-Fi, 블루투스3.0, GPS와 같은 통신규격을 지원하고, 2,500mAh 내장 Li-Polymer 배터리를 통해, 최대 60시간의 오디오 재생시간과 최대 8시간의 동영상 재생시간을 가지면서도 78.2 X 141.3 X 11.9mm의 크기에 186g의 무게 넣었다는 갤럭시플레이어70의 휴대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는 점이다.
갤럭시플레이어70은 가로보기 기능을 지원한다.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로로 들고 있다가 세로로 세우고 하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가로보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다가 메뉴로 돌아오면 세워야 하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불편하다. 이 제품은 이런 불편함이 없을 뿐 아니라, 큼직한 가로 터치 키보드는 오타를 줄여주면서도 입력의 정확도도 높여준다.
Full HD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쓰인 동영상의 정보다. 1080p 동영상은 물론이고, MPEG4, WMV, ASF, DivX, Xvid와 같은 동영상은 물론 HD동영상에 많이 사용되는 H.264 및 MKV포맷을 지원한다. 다만, DivX HD 인증의 경우 720p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MKV나 H.264로 된 Full HD영상들이 많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편리하고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갤럭시플레이어70의 멀티미디어 부분에는 SoundAlive라는 삼성의 기술로 만들어진 과거 DNSe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강력한 음장효과기술이 있다. 이 SoundAlive는 MP3, WMA, WAV, ACC, OGG, AAC, FLAC와 같은 압축된 음원은 물론 무손실 음원 대부분을 지원함과 더불어 8개의 프리셋과 2개의 User EQ를 통해 다양한 음장효과나 자신의 취향이나 자주 사용하는 이어폰에 맞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영상의 경우는 4개의 프리셋을 지원해 고화질 동영상을 지원하는 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손안에 영화관과 같은 몰입 감을 보여준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 손안에 TV인 DMB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특히, 요즘같이 일본의 대재난과 같이 민감한 때엔 이 DMB의 유용성은 상당히 높다. 이와 함께 FM라디오에서 들리는 낯익은 DJ의 목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편안하다.
갤럭시플레이어70에는 ‘Samsung Apps'라는 전용 다운로드 어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오픈 마켓에 더하여, 이른바 “생활밀착형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교육, 생활, 엔터테이닝 등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스마트 에듀’다. 8개의 특화된 컨텐츠들에는 외국어 회화부터 수능, 공무원 시험 강좌까지 다양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수능에 도움이 되는 강좌와 비즈니스회화강좌가 상당히 많아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i-Fi를 이용해 강좌를 볼 수도 있지만, 이동하거나, Wi-Fi가 지원되지 않은 곳에서도 강좌를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받아 저장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사진처럼 선명한 화면을 이용해 열공할 수 있다.
자기발전에 유용한 강좌들과 더불어 ThinkFree Office를 통한 doc나 hwp, PDF와 같은 대표적인 문서포맷의 지원은 다양한 교재를 보기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어민 발음을 지원하는 사전은 공부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업무에서도 첨부파일을 보거나, 막히는 단어가 나왔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이와 함께 교육관련 컨텐츠는 향후 대폭 강화되는데, 메가 스터디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강의, EBS강의가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5“형 LCD를 탑재한 갤럭시플레이어70이 돋보이는 곳이 있으니 바로 자동차안이다. ‘Samsung Apps’에 ‘아이나비3D_AN'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제작사 사이트에 가입해서 정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하는 절차를 걸치면 사용할 수 있는 이 내비게이션은 구글이 지원하는 내비게이션과는 비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유용하다. 특히, 5”형 LCD로 보는 정보는 가독성이 4“형 제품에 비해 높고, 7”형 제품보다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갤럭시플레이어70은 기기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바로, 공유와 재생인데, AllShare의 경우 재생에 대한 간극을 최소화 한다. HDMI라는 유선 케이블을 이용한 재생을 확장이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AllShare는 삼성전자 전사적 차원에서 개발되고 발매되고 있는 디지털기기들과의 무선연결을 통해 갤럭시플레이어70에 있는 파일의 재생이나 연동된 타 기기내에 있는 파일의 재생을 지원한다. 또한, Emolink는 link가 가지는 의미같이 PC와 갤럭시플레이어70간의 무선 공유를 가능케 함으로써, 보다 쉽고 보다 편리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갤럭시플레이어70을 과도기적인 제품이라고 폄하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리뷰를 위해 계속 사용하면서 첫 발매되었던 갤럭시플레이어와 이 제품 그리고 최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기들을 생각해 보면, 갤럭시플레이어 70은 갤럭시플레이어 70만의 매력이 존재한다.
즉, 디스플레이 사이즈 증가 = 휴대성의 감소 라는 대전제 하에, 두가지 특징을 절묘하게 조화시켰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타블렛 PC 제품의 기능과, 스마트 폰의 기능을 WiFi 환경 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적인 성향이 짙은 제품이다.
다만, 같은 구글 안드로이드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이기종 모바일기기와의 데이터 이동을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Emolink의 개방 그리고, 차량용 전용 거치대와 시거잭 전원케이블의 미발매는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