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급형 MP3플레이어인 YP-U6에 이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YP-Q3를 출시한다.
블랙과 핑크 두가지 색상에 4GB 및 8GB용량으로 발매되는 삼성 YP-Q3는 44 X 94.5 X 8.6mm에 51.4g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320 X 240픽셀 해상도를 가진 2.2“형 QVGA TFT LCD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MP3는 물론 WMA, AAC, OGG, FLAC 음원과 최대 720 X 480픽셀 30fps의 DivX, Xvid, H.264, MPEG4, WMV9포맷의 영상의 감상이 가능하고, JPEG, BMP, GIF, PNG 이미지를 불러와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FM라디오의 청취 및 보이스 레코딩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DNSe에서 진화한 SoundAlive 음장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45시간의 음악이나 6시간의 영상 감상이 가능해 긴시간 동안 SoundAlive가 들려주는 멋진 음장 효과를 즐길수 있다.
금번에 리뷰용으로 제공된 Q3는 핑크색이다. 글로시 블랙이 실버색상과 조합으로 차분함을 가졌다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테두리와 새로운 조작 시스템을 가진 핑크는 확실하게 주변 지인들에게 어필될 색상이 아닐까 싶다.
YP-Q3엔 새로 도입된 Tactile Key와 Task Manager라는 조작에 편리성을 더해주는 조작 시스템이 채용됐다. 전면에 핑크색 라운드에 구성된 Tactile Key는 시계방향으로 상위 메뉴, 서브메뉴, 전원 on/off 및 잠금, 사용자버튼으로 구성된다. 이는 각 메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버튼 조합을 재질과 색상 그리고 높이를 달리해 배치함으로써 촉각만으로도 인지해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Tactile Key안에 있는 사방버튼과 가운데 버튼은 기존에 MP3플레이어들이 하는 이동, 선곡, 볼륨, 확인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Q3엔 Task Manager라는 다른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는데, 왼쪽에 있는 사용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지금 즐기고 있는 미디어와 이전에 즐기던 미디어들이 나타난다. 그럼 이동버튼을 이용해 선택하면 바로 다시 즐기고 싶은 미디어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전 제품들의 경우 상위이동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여러번 눌러 메뉴를 선택해야 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또한, 사용자 버튼은 각 메뉴를 이용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 하나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롭게 하위메뉴를 조작하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Q3엔 삼성의 하이브리드 이어폰(Hybrid Earphone : Open 형과 In-Ear형의 장점을 결합한 이어폰)인 YA-EH420이 기본 제공된다. 대부분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는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지만, 그 궁합이 다 좋다곤 할 수 없다. 하지만, YA-EH420와 Q3의 궁합은 정말 환상적이다. 특히, SoundAlive를 위해 태어났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저음, 고음 영역에서의 절묘한 표현력과 음역 변화에 유연한 대응력은 멋지다.
YP-Q3는 다양한 배경화면을 제공한다. Task Manager로 메뉴 사이를 이동하고 가운데 버튼을 눌러 선택할 때 보아야 하는 이 배경화면은 기본 세가지만 지원하지만, 발매후 다양한 배경화면이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은 고유음장효과를 가진 전세계에 몇 안되는 가전 가전제조사다. DNSe라는 명칭으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던 이 고유음장효과는 SoundAlive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살아있는 음악’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음장효과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럼 음장효과라고 하면 되지 왜 음장 시스템이란 표현을 썼는지 SoundAlive에 대해서 알아보자.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의 기본은 음원에 대한 충실성이다. 즉, MP3나 무손실 음원의 복원 및 충실한 원음 출력은 가장 기본이란 의미다. 이와 더불어 음장효과를 더하게 되는데, SondAlive는 DNSe의 전통성을 재해석했다. 즉, 소비자가 소규모공연이나 오페라와 같은 문화생활을 통해 느끼는 Live란 개념 즉, 악기의 배열, 가수의 목소리, 공간을 부딪치며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음원의 변화에 대해 연구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SoundAlive엔 보컬, 악기와 같이 음원을 분리하고 나눠 주목해서 즐길 수 있고, Live 공간에서 소비자 위치 혹은 스피커 위치와의 조합에 따라 느낄 수 있는 Tweeter, Big Bass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작고 큰 공간인 카페와 콘서트홀로 나눠 삼성이 소비자에게 과학적으로 분석해 내놓은 정교한 음장효과다.
또한, 번들 이어폰외에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과 취향에 따라서 자신만의 설정을 가지도록 하고 있는데, 단순한 채널별 EQ를 넘어 3차원, 저음, 명료도, 고음복원을 통해 손실된 음원에 자신만의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게 했고, 공간음을 배가시켜주는 콘서트홀을 통해 단순히 맨체스터의 후미진 공연장에서 일렬로 서서 연주를 하던 비틀즈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울리는 아리아를 듣는 듯한 느낌을 단 두 개의 물리적인 이어폰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SoundAlive가 가진 힘이다.
더불어 음원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그 재생속도를 각각 3단계로 나눠 빠르게나 느리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음원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SoundAlive는 음원에만 충실한 것은 아니다. 삼성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가전제품에 채용되고 있으니 그러겠지만, 모자이크 검색을 지원하는 Q3의 영상출력시에도 작은 LCD화면을 채워줄 만큼 충실한 출력을 보여준다. 특히, 가상 5.1채널과 극장효과는 눈을 감으면 영화관에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음원과 영상출력에서 멋진 음장효과를 가지고 있었다면, SoundAlive음장효과라고 썼을 것이다. 그러나 음장 시스템이라 쓴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설정메뉴에 있는 소비자보호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이어폰을 이용한 음원청취는 고막에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된다. 그래서 삼성은 EarCare라는 Care 즉 귀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었다. 허용소음기준을 준수하며 3단계로 최대 볼륨을 자동조절해주는 이 기능과 서로 다른 MP3 음원의 출력을 동일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갑자기 고출력음원에 고막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음량최적화는 단순한 음장효과만이 아닌 소비자의 즐거움을 귀를 보호하며 즐기게 하는 도구를 넣었다는 점에서 SoundAlive 음장 시스템이란 명칭을 부여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기술을 근간으로 한 Q3는 음원을 청취하면서도 비쥬얼적인 다양한 스킨을 제공한다. 더불어 FM라디오는 지역을 선택하면 자동프리셋 모드로 우선 지정되어 해당 지역에서 수신할 수 있는 FM방송국과 채널들이 불려지기 때문에 별도의 채널스캔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텍스트뷰어는 간단한 소설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67시간(4GB기준, 8GB는 최대 137시간) 녹음이 가능한 녹음기는 학과수업이나 회의등에 긴 재생시간과 더불어 요긴하게 쓰인다.
YP-Q3엔 기존에 관리프로그램을 대체한 Kies라는 관리프로그램이 설치파일로 내장되어 있어 USB연결후 설치하면 되는데, 기존 툴에 비해서 상당히 미려해지고 마치 가상 데스크톱을 보는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중요기능으론 자신의 PC에 있는 미디어들을 검색해 관리하고 변환해 YP-Q3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컨텐츠의 구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Kies는 Daum, Naver Blog, YouTube, Facebook, Myspace, Flickr와 같은 개인 미디어 사이트에 자신이 가진 미디어를 드래그앤드롭만으로 개시할 수 있게 했다.
YP-Q3는 전혀 다른 두 색상을 어떻게 배열하고 거기에 새로운 조작의 경계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예가 Tactile Key이고, 이와 함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Task Manager다.
기실, 오래전에 샘플로만 보았던 YA-EH420이 Q3에 탑재된 진보된 음장시스템인 SoundAlive와 멋진 하모니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단 점은 내 몸에 딱 맞는 마음에 드는 옷을 샀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